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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때이른 더위에 물 벌컥벌컥…"자칫 건강 해칠 수 있어요"
절기상 여름이 시작된다는 소만인 21일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수분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목이 탄다고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 몸은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유입되면 소변이나 땀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며 체내 균형을 유지한다. 물은 150∼200ml 정도의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600ml 정도의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위에서 흡수되는 양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호흡이 제한되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다. 커피나 녹차는 오히려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탈수나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땀을 많이 흘렸다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이 소변과 땀 등으로 외부로 배출되는 하루 수분량은 약 2.5L다. 그러나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도 있어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물을 과다 섭취하거나 칼륨이 많은 여름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부종이 생기거나 칼륨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축적돼 심장근육에 영향이 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신장(콩팥) 질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면 오히려 탈수로 신장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이 부족해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신장 결석이 형성될 수 있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콩팥으로 충분히 보내지 못하게 되고 소변량이 줄어든다. 평소 소변량과 신장 기능의 정도 등을 바탕으로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적정 수분 섭취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질환자는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 뿐만 아니라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돼 있기 때문에 수박과 참외, 바나나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여름철 제철 과일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륨을 원활히 배출하지 못하면 혈중 칼륨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물’과 ‘과일’은 소량씩 자주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투석 중인 환자라면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름철 피부 질환에 의해 몸을 긁거나 상처가 나는 것을 최소화하고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생리불순이면 '이것' 확진?…"청소년 진단은 달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드름, 생리불순 등 복수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작은 난포가 동시에 여러 개 발생하지만 한 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배란이 되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월경이 시작되지 않으며 동시에 난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여러 건강 이상을 초래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일반적으로 난소 하나에 2~9㎜의 작은 난포가 20개 이상 관찰된다. 초음파로 관찰하면 난소에 작은 물방울 같은 알(난포)들이 여러 개 보이며 이런 이유로 '다낭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때 보이는 물혹은 암이 아닌 배란되지 못한 난포들이다. 질병관리청은 ▲희발 월경(월경 주기가 35일을 초과하거나 월경 횟수가 1년에 8회 이하) 혹은 무월경(3개월 이상 또는 세 주기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임상적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다모증, 여드름) ▲초음파에서 확인된 다낭성 난소 소견 등 세 기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다만 청소년기에서는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청소년기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사춘기 이후 처음 생리를 시작한 여학생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사춘기가 원래 호르몬이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초음파에서 다낭성 난소 형태가 보일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는 초음파 소견만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 기준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만 진단이 가능하다. 초음파 소견에서도 다낭성 난소와 난소 부피 증가가 동시에 보여야 하며, 남성 호르몬 상승도 혈액검사로 증명된 경우에만 진단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활습관 개선과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며 체중이 5~10%만 줄어도 생리가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6~13%를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호르몬약(경구피임약)을 쓰며, 임신을 원할 때는 배란을 도와주는 약을 쓴다. 경구 배란유도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는 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될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서 과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기 치료로 개선되지 않고 일생 동안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단순히 생리 불순에 그치지 않고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장기적으로 여러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미 있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 등 임신 중 합병증 위험도 높다. 서 과장은 "합병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부터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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