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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근육 피로로 오해하는 '이 질환'…"방치하면 디스크 손상"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에게 '목 뻐근함'은 흔한 증상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근육 피로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목 긴장증후군(경추 근막통증 증후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방치될 경우 목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목 긴장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면서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겨 발생한다. 이때 통증은 목뿐 아니라 어깨, 머리, 팔까지 번질 수 있으며, 근육 긴장이 지속되면 경추 사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디스크 퇴행과 탈출을 촉진할 수 있다. 정승영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 긴장증후군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목 주변 조직이 부담을 견디지 못해 나타나는 경고 신호"라며 "초기 관리 시에는 호전이 쉽지만 방치하면 결국 디스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의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무너뜨려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유발한다. 경추는 C자 곡선을 이루고 있을 때 머리의 무게를 가장 안정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곡선이 사라지면 목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쉽게 피로해져 통증이 반복된다.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결국 디스크 손상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만약 목·어깨 결림, 팔 저림, 손끝 감각 저하, 견갑골 주변 당김 등이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 X-ray만으로는 신경 압박 정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필요 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권장한다. 목 디스크가 진단되더라도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 통증과 기능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단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각각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며 치료하는 방식으로, 조직 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부분 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정승영 원장은 "목 디스크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자의 상태, 통증 양상,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고 사소한 뻐근함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이는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생활습관과 자세를 바로잡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목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여성에 가장 많은 '이 암'…건강한 식습관, 예방에 도움
유방암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한국에서도 매년 3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것 가운데 하나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의 가장 좋은 치료는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으로 건강한 식습관 유지, 적정 체중 관리, 운동, 음주와 흡연 제한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조기 유방암 발견을 위해 중요하다.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1~2년에 한번씩 유방촬영술(Mammography)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는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유방암 검진을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 및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가장 높이는 제일 중요한 요인이다. 조기 검진 외에 유방암의 초기 증상으로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의 크기 또는 형태의 변화, 피부의 발적 혹은 함몰, 유두의 비정상적인 분비물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유방촬영술은 가장 일반적인 검진 검사로, X-ray를 이용해 유방조직을 촬영한다. 이 외에도 유방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유방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해 검사하기도 한다. 유방 조직의 일부를 조직검사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생검 검사는 유방암의 확진 검사이다. 유방암이 진단된 경우 유방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및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하는 경우, 유방의 부분 절제 및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만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 보존 수술을 할 경우 현재 보조적 전유방 방사선 치료가 필수이지만 고령의 여성에 경계침범이 없으며, 암의 성질이 좋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어렵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이 때 환자가 원할 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해 외형의 변화를 막아줄 수 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조기 유방암의 경우에는 일부 환자에서 재발의 저위험군으로 확인된 경우 보조적 항암약물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 다만 암의 성질이 좋지 않은 HER2 양성이나 삼중음성유방암 혹은 진행된 유방암인 경우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 진행성 유방암일 경우에는 재발의 억제를 위해 수술, 방사선, 항암, 암의 성질에 따라 표적이나 항호르몬 치료의 추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병기 및 환자의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유방암 로봇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최근에 도입됐다. 작은 절개 창으로 의사의 눈과 손이 닿지 않는 깊은 곳을 로봇이 대신해 수술을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서 수술부위를 확대하며 가는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 수술은 환자의 정면에서 봤을 때 환자의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서 10㎝ 정도의 흉터가 남는다. 로봇으로 수술하면 겨드랑이 부근 수술로 흉터 크기를 5㎝ 이하로 줄일 수 있고, 흉터 부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유두와 피부는 보존하면서 유방 안쪽에서 조직을 제거하는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에서 사용되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비교적 초기 유방암을 진단 받았지만 혹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이거나, 다발성 미세석회화가 동반된 경우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유방 전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 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윤창익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치율이 향상된 암"이라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들의 경우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직에 발견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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