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지난해 3월14일부터 7월 중순까지 경북 구미시의 한 상가 건물 2곳을 임차한 후 곡괭이와 삽을 이용해 굴착하는 수법으로 땅굴을 파 석유 절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조달과 장소 물색, 자금관리, 현장 작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 후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주로 심야 시간대에 작업을 했다.
또 정상적인 물건을 판매하는 상가처럼 물건을 진열해 두거나 건물 내부가 보이지 않게 유리를 선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구미시의 한 상가 내에 굴착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송유관에서 석유 절취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 및 통화내역 분석으로 총책과 작업자들을 특정했다. 이어 압수수색으로 범행에 필요한 도구 구입과 범행 일시가 기재된 장부 등을 확보해 범행 일체를 확인했으며 다른 공범들을 추적 후 붙잡았다.
경찰은 범행장소 부근에 상가들이 위치하는 곳으로 자칫 땅굴로 인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현재 복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별재산인 송유관에 대한 도유범죄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겠다"며 "폭발·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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