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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호텔·부동산, 본업 아냐…매각해 통신·AI 투자"[MWC25]

등록 2025.03.05 09:18:23수정 2025.03.05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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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소유 호텔 매각 관련 논란 해명…"규모 시기 아직 안 정해"

호텔업, 투자대비 수익성 통신보다 낮아…적기에 매각하는 것 필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김영섭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김영섭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기자 = 김영섭 KT 사장이 KT에스테이트 보유 호텔 매각 방안과  관련해 강행 의지가 있음을 명확히 했다.

김 대표는 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KT에스테이트 보유 호텔 매각과 관련해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본업이 호텔업이 아니다.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본업을 발달시켜 성장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KT 자회사 에스테이트는 운영 중인 호텔 5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 소수 노조 등에서는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KT퇴직임원들이 반대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매각 규모나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저수익 호텔과 같은 부동산, 임대 부동산 등 우리 통신업 본업 대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산은 최적의 가격으로 적기에 유동화(현금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겠지만 (매각) 검토는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KT에스테이트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유휴 부동산 또는 저수익 부동산이 생기면 그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회사”라며 “에스테이트가 호텔을 많이 소유하려 하고 KT가 이것을 본업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의 수익성이 높다는 시각과 관련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통신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 1조6000억원의 매출이 나오고 여기서 8~9%대 영업이익률이 나온다"며 "반면 부동산은 1조원을 투자해봐야 매출이 2000억원 정도에 그치는데 영업이익률이 10~11% 수준이라 하지만 통신업의 투자 수익 규모에 훨씬 못 미친다. 전체 투하자본 대비 이익률이 통신업의 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호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AI 뿐만 아니라 6G 등 미래 통신 기술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위성, AI까지 혼합된 네트워크인 6G로 시대로 가면 주파수도 받아야 한다”며 “본연의 사업에서 1등을 하려면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인수합병(M&A)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유휴 부동산이나 저수익 부동산 많아서 이슈화가 더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을 안 하면 오히려 도전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호텔 매각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주주 및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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