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펜타닐 관련 백서 발간… "엄격한 통제 시행"

등록 2025.03.05 09:26:23

펜타닐 관련 입장·대응조치 등 설명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등 마약 차단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중국이 ‘펜타닐 백서’를 발간해 관련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압수된 펜타닐 모습. 2025.03.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등 마약 차단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중국이 '펜타닐 백서'를 발간해 관련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중국의 펜타닐류 물질 관리·통제' 백서를 발표해 펜타닐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과 대응 조치 등 상황을 설명했다.

국무원은 백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펜타닐류의 통제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왔다"면서 "펜타닐 관련 약물에 대해 엄격한 감독을 실시해 왔고, 펜타닐 관련 물질의 남용을 엄격하게 방지했으며 펜타닐과 그 전구체 화확물질의 밀수, 제조, 밀매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마약 퇴치 관련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대화와 교류를 실시했으며 평등하고 상호신뢰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의 협력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무원은 또 "우리는 펜타닐류 약물을 마약류 목록에 포함시켜 관련 생산, 운영, 사용,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또 전자 태그,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활용해 펜타닐류 생산, 운영, 운송, 사용, 수입, 수출 등 전 과정을 감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펜타닐류 문제 등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펜타닐류 남용을 최대한 방지하고, 펜타닐류와 관련된 범죄 및 불법 행위를 가장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했다.

국무원은 또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에 따라 국제적인 마약 통제 의무를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고 책임 공유 원칙과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 간의 상호 지원, 공동 기여, 이익 공유를 주장하고 책임 전가와 책임 회피를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외교부도 백서 발표 직후 입장문을 발표해 미국이 "펜타닐 문제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중국을 비방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진실은 변명을 이길 것"이라면서 "미국 측의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하에 미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펜타닐 문제를 핑계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위협하며 협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사실을 존중하고 자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며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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