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유권자와 직접 대면 타운홀 중단 지침
대규모 지원 예산 삭감, 공무원 해고에 항의 빗발
"현장 경험 없는 컴퓨터 천재들의 예산 삭감 반대"
![[서울=뉴시스]미국 의원들이 지역구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출처=위키피디아) 2025.3.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374_web.jpg?rnd=20250305092007)
[서울=뉴시스]미국 의원들이 지역구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출처=위키피디아) 2025.3.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공화당이 소속 하원들을 상대로 지역구 유권자들과 대면 타운홀 미팅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 지침이 전국적으로 공화당 타운홀 미팅이 연방 정부 지원 예산 대규모 삭감과 연방 공무원 해고 등에 강력히 항의하는 유권자들 때문에 효과적 소통이 불가능해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하원의원인 리처드 허드슨 공화당 캠페인 위원장은 4일 공화당 하원의원회의에서 민주당 활동가들이 타운홀 미팅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묻히고 있다며 앞으로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권자와 직접 대면하는 타운홀 미팅 대신 전화 또는 실시간 페이스북 동영상 접촉 등을 갖도록 권장했다. 행사 진행자가 질문과 댓글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방식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대면 타운홀 미팅이 더 이상 유권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에 살지도 않는 민주당 활동가들이 타운홀 행사에 참석하려고 1시간 전부터 와서 자리를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타운홀 행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는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도 강력한 비난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파니 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과의 전화 타운홀 미팅에서, 공화당원이며 퇴역한 미 육군 장교라고 밝힌 한 남성이 재향군인 복지 삭감에 대해 “현장 경험도 없는 컴퓨터 천재 몇 사람이 몇 주 만에 재향군인 복지 삭감을 결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대면 타운홀 중단 지침을 내린 것은 유권자들과 날카로운 대립이 정치적으로 부정적 효과를 나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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