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여성 살해한 30대 "돈 잃고 힘들어서…충동적 범행"
등록 2025.03.05 11:36:32수정 2025.03.05 13:16:24
![[서울=뉴시스] CCTV에 용의자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포착됐다. (사진= 채널A 캡처 )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613_web.jpg?rnd=20250305111335)
[서울=뉴시스] CCTV에 용의자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포착됐다. (사진= 채널A 캡처 )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충남 서천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30대 남성이 진술에서 "최근 사기를 당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5분께 서천읍 사곡리의 한 공터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56분께 "(A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A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오후 9시 30분에 "운동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미혼으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우산을 쓴 A씨가 사람이 없는 인도를 걸어가고 10여분 뒤 우산이 나뒹구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 범행 현장 인근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과도 한자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CCTV에 찍힌 피해자의 모습. (사진= 채널A 캡처 )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618_web.jpg?rnd=20250305111407)
[서울=뉴시스] CCTV에 찍힌 피해자의 모습. (사진= 채널A 캡처 )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30대 남성 B씨를 특정했다. 이후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해 전날 살인 혐의로 B씨를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B씨 집과 범행 현장은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에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에 사기를 당해서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피해자를 보자마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B씨는 서천군 장애인복지관에서 응모한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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