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에 대만성 13명 참석?…대만 "대표 아니다"[중국 양회]
대만 대륙위 “대만성 대표, 대만 신분없고 대표성도 없어”
“대만 신분 가지고 대륙에서 정치신분 보유 금지, 처벌”
"2300만명 넘는 대만 인민 의견 대표할 수 없다" 설명
![[베이징=신화/뉴시스] 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2025.03.05.](https://img1.newsis.com/2025/03/04/NISI20250304_0020720428_web.jpg?rnd=20250304175302)
[베이징=신화/뉴시스] 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2025.03.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5일 개막한 중국 정기 국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에 ‘대만성’ 대표가 포함되어 있는 것에 대해 대만측이 부인하고 나섰다.
대만의 양안 관계 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는 4일 중국측이 밝힌 ‘대만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대만 신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대만을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고 대만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만성 대표 명단’에는 13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앞서 지난 3일 명단에 오른 저우치(周琪) 대표가 ‘대만성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신분으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가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양안 교류와 협력에 큰 기회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륙위는 서면 성명에서 “‘대만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실제로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만인의 정체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륙위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매년 선출하는 소위 ‘대만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2300만 명이 넘는 대만 인민의 의견을 전혀 대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륙위는 대만 지방 주민과 대륙 지방 주민의 관계를 규정하는 법률(대만 해협 관계법) 제33조 제2항에 따라 대만 국민은 공개적으로 금지된 대륙의 정당, 군사, 행정 또는 정치 기관이나 단체에서 직위를 맡거나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대만인이 중국 대륙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를 맡을 경우 상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정부는 양안 조례의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치 대표가 대만 신분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분이 있으면 대만 법률에 따르면 대륙에서 정치기관의 신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의 인민대표대회 대표 약 3000명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와 군부의 대표로 구성된다. 홍콩, 마카오 등 특별자치구도 대표가 있으며 대만은 대만 출신 인사들 중에서 선정된다.
한국은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국회의원 신분을 갖지 않으나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 등 정치 지도자들도 대표(의원) 신분을 갖는다.
한편 국정자문기관격인 전국정치인민협상회의(정협) 위원은 지역 및 군, 체육, 예술, 소수민족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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