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관세 리스크 회피 주춤에 1달러=149엔대 후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주춤하면서 1달러=149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79~149.81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5엔 하락했다.
미국 장기금리 저하도 일단락함에 따라 그간 쌓인 엔 매수, 달러 매도 지분을 소진할 목적에서 엔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일본은행 당국자의 발언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경기둔화를 우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인 미국채에 매수가 몰리면서 4일 장기금리는 일시 4.10%로 작년 10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미국채가 지분조정 매도에 밀려 장기금리는 전일 대비 0.09% 높은 4.24%로 거래를 끝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경감 가능성에 언급한 것은 엔 환율을 다시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3분 시점에는 0.51엔, 0.34% 내려간 1달러=149.85~149.8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20엔 오른 1달러=149.30~149.4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3일 대비 0.30엔 떨어진 1달러=149.75~149.8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활발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으로 저리스크 통화인 엔매수가 유입하기도 했다.
장기금리는 4일에 장중 4.10%로 작년 10월 이래 저수준을 찍었다가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다.
금리가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내렸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채권 매도에 나섰다. 장기금리가 오르자 엔 매도가 늘어났다.
러트닉 상무장관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낮출 가능성을 내보임에 따라 엔 매도를 부추겼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대폭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59.10~159.20엔으로 전일보다 2.41엔, 1.53%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0614~1.0616달러로 전일에 비해 0.0122달러, 1.16% 뛰어올랐다.
미국 경제선행 불투명감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유럽의 단합을 배경으로 유로 매수가 유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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