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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재무구조 개선 과제로

등록 2025.03.05 11:21:24수정 2025.03.05 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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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화 여파로 지난해 1조7000억 '최대 손실' 전망

하반기 예·적금 2조8434억 빠지고 대출은 3조6827억 늘어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일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새마을금고 본점에 설치된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입장하고 있다. 2025.03.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일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새마을금고 본점에 설치된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입장하고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5일 치러진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적자 전환한 새마을금고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 1조2000억원 적자에 이어 하반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 전환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2022년 1조55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둔 바 있다. 2023년에는 연간 순이익이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47%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 1284개 지역 금고의 적자가 1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순손실 1236억원 대비 1조원 넘게 급증한 규모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부실화하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적립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6조854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5조4558억원에서 1조398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순자본 비율은 8.60%에서 8.21%로 0.39%포인트(p) 하락했다.

연체율은 5.07%에서 7.24%로 2.1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에서 11.15%로 3.4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에서 1.77%로 0.25%p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새마을금고의 예치 자금은 줄어들고 대출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수신 규모는 지난해 7월 261조2806억원에서 12월 258조4372억원으로 6개월간 2조8434억원 빠져나갔다. 이 기간 여신 규모는 180조72억원에서 183조6899억원으로 3조6827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재무상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의 설립을 위한 출자 의결로 자본금 납입을 결정했다.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는 오는 7월 공식 업무 개시를 목표로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새마을금고의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부실채권 관리와 권리이전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회사로 설립된다. 중앙회는 기존 MCI대부(손자회사)를 통한 채권관리 체계 대비 매입여력과, 추심업무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이날 지역별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 수는 1276개다. 이 중 이번에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치르는 대상 금고는 1101곳이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그간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져 왔다. 그러나 금품 수수를 비롯한 각종 부정선거 논란이 이어지면서 2021년 10월 법 개정으로 직선제 도입이 결정됐다. 이사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는 것은 법 개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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