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윌리엄·트루 비즈
![[서울=뉴시스] 윌리엄(사진=문학수첩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539_web.jpg?rnd=20250305104052)
[서울=뉴시스] 윌리엄(사진=문학수첩 제공)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생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천재 로봇공학자 헨리가 AI 로봇 '윌리엄'을 만든다.
로봇 제작에 전념하느라 주변에 소홀했던 헨리는 아내 릴리와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어느 날 릴리의 전 동료인 페이지와 데이비스가 집에 방문하고 헨리는 아내와 데이비스의 관계를 동료 이상의 사이처럼 바라본다.
질투와 불안을 느낀 헨리는 자신을 이해받기 위해 숨겨뒀던 로봇 윌리엄을 동료들에게 선보인다. 아내가 로봇과 대화하는 순간 윌리엄의 눈에서 적의가 띄기 시작한다.
캐나다 작가 메이슨 코일의 소설 '윌리엄'은 기술의 경이로움이 두려움으로 변하는 순간을 다뤘다.
AI가 창조자인 인간을 위협함과 동시에 인간의 윤리와 자긍심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려냈다.
"'두려워하시네요. 제 눈에는 보입니다, 온 인류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요. 부모 노릇, 음악, 사랑, 신 같은, 진실을 외면하기 위한 허상으로 두려움을 감추려 하지만요. 세상엔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 우리를 초조하게 하는 것… 바로 고독뿐이라는 진실 말입니다.' '자, 정말이지 더는….' '들으십시오.' 헨리는 굳어버린다. 들을 수밖에 없다."(80~81쪽)
![[서울=뉴시스] 트루 비즈(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1783543_web.jpg?rnd=20250305104134)
[서울=뉴시스] 트루 비즈(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어를 하지 못하는 찰리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돈다.
농인의 자녀인 학교장 페브러리는 5대째 농인 유전자를 유지하고 있는 농인 순수 혈통 집안에서 태어난 '오스틴'을 멘토로 붙여준다.
귀에 심은 인공와우로 인해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려온 찰리는 결국 부작용으로 쓰러진다.
반대쪽 귀 수술을 둘러싸고 엄마와 크게 다툰 뒤 찰리는 세상의 요구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결심한다.
소설 '트루 비즈'는 폐쇄적인 농인 커뮤니티와 인공와우 이식 수술 문제, 수어 교육을 둘러싼 갈등 등을 다뤘다.
제목인 트루 비즈는 '이제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뜻을 가진 미국 수어 단어다.
농인 당사자인 저자 사라 노빅은 작품을 통해 "농인 정체성과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입장 간 대립은 결국 당사자 스스로 선택할 자유"라고 전한다.
"물속에 있는 것처럼 들려? 엄마의 무심한 질문이 통역사의 손끝을 통해 전해졌다. 몰라요. 물속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모르니까요."(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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