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태백서 겨울철 연기 보고 신고했는데…화재 오인?
태백 2건, 정선 6건 등 오인신고
실내 난방 증가로 감지기 오작동

태백소방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사진=태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겨울철 강원남부지역에서 연기를 보고 화재 오인신고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 태백소방서와 정선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간 겨울철 화재 오인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감지기 오작동, 연기 등 태백 2건, 정선 6건 등 모두 8건의 오인신고가 확인됐다.
정선지역의 경우 겨울철 실내 난방 사용 증가로 인해 감지기가 오작동하면서 소방 출동이 이루어진 사례가 비교적 많았다.
지난 1월18일 오전 9시52분께 정선군 고한읍의 안심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돼 고한소방파출소에서 소방차 4대가 출동했으나 현장 확인결과 감지기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이어 같은 달 31일 오전 8시17분께 정선 모 유치원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됐으나 이 역시 감지기 오작동으로 확인돼 소방관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2월17일 오후 5시38분께 사북읍의 한 직장어린이집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됐으나 출동 전 전화로 확인결과 감지기 오작동으로 확인돼 출동하지 않았다.
특히 보일러와 연탄재 등에서 발생한 연기를 화재로 착각해 신고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1월25일 오전 7시18분께 신동읍 예미리의 공장에서 화재발생 신고를 접수한 신동소방파출소는 지휘차 등 총 8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현장 확인결과 연기를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달 17일 오후 5시12분께 고한읍 한 모텔 3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과, 모텔 3층의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연기를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같은 달 21일 오전 4시42분께 정선읍 봉양리의 한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흰 연기가 난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결과, 아파트 보일러실 바닥에 있는 걸레에서 난 연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반면 태백지역의 경우 지난 1월11일 오후 9시25분께 황지동 단독주택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연탄재 불꽃을 보고 오인신고를 했으며 이틀 후인 13일 오전 3시17분께 황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 확인 결과 보일러 배관이 터져 발생한 수증기로 확인됐다.
화재 오인신고는 소방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되기도 하지만 철저한 신고 정신이 돋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선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감지기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라며 “보일러 연기와 실제 화재 연기를 혼동하지 않도록 시민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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