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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차기 총리 "美관세, 우리에 대한 공격"…백악관 "통화 열려 있어"

등록 2025.03.12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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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미국에 최대한 영향 미칠 대응책 마련"

카니, 9일 집권당 대표 선출…트럼프와 통화 아직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차기 총리 겸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마크 카니가 지난 9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니 대표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공격으로 간주하며 최대한의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2025.03.12.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차기 총리 겸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마크 카니가 지난 9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니 대표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공격으로 간주하며 최대한의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2025.03.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캐나다 차기 총리인 마크 카니 집권 자유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최대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카니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는 캐나다 근로자와 가족, 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니 대표는 "정부는 (관세로) 영향받은 근로자를 지원하며 미국엔 최대한의 영향을, 캐나다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표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믿을 수 있고 신뢰 가능한 약속을 할 때까지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니 대표는 지난 9일 85%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캐나다를 9년간 이끈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이어 후임 총리를 맡게 된다.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란은행 총재 출신인 카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목하며 "우리가 짓고 판매하는 모든 것에 정당화할 수 없는 관세를 부과했다"고 맹비난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3.1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3.12.


미국은 12일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캐나다 철강 등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압박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 3개 주에 수출하는 전력 요금을 25% 할증하겠다고 하자 보복 차원에서 발표한 것인데, 온타리오가 이를 유예하자 무효화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대표는 아직 대화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언제든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대표와 아직 통화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길 희망하는 정상들과 전화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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