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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서 '라방' 도중 20대女 피살…예고 듣고 노려

등록 2025.03.12 11:17:14수정 2025.03.12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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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각)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신주쿠 다카다노바바 거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던 A씨(22)는 흉기에 찔렸다. (사진= NHK )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각)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신주쿠 다카다노바바 거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던 A씨(22)는 흉기에 찔렸다. (사진= NHK ) 2025.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은 범행 후 태연히 피해자를 내려다보며 촬영을 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현지시각)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신주쿠 다카다노바바 거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던 A씨(22)는 흉기에 찔렸다.

A씨는 목과 머리, 가슴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20여분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타카노 켄이치(42)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용의자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쓰러진 피해자를 내려다보고 머리를 발로 차는 등 모습을 보였으며 떨어진 A씨의 휴대폰을 들어 실시간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주변 현장을 보여주는 기이한 행동도 했다.

A씨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은 약 6500여명으로, 이들은 A씨의 피살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해야 했다.

또 용의자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서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이 "범인이 누구냐"고 묻자 그는 "접니다"라며 태연하게 손을 들었다고 전해졌다.

그의 발치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13㎝의 흉기가 놓여 있었고, 이 외에 다른 흉기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AP/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2025.02.21.

[도쿄=AP/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2025.02.21.

용의자는 범행 장소에서 약 100km 이상 떨어진 도치기현 오야마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야마노테선(도쿄 철도) 타고 걷기' 컨셉의 방송을 예고한 것을 보고 찾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용의자의 체포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기괴할 정도로 조용하고 침착하게 행동했다"라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2021년 12월부터 A씨의 방송을 시청했으며, 2022년 8월 피해자가 일하는 음식점에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았고, 지난해 1월 경찰에 이 문제를 상담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한편, 피해자는 '후왓치'라는 채널에서 '모가미 아이(가명)'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인터넷 방송인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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