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쏘나타·그랜저' 현대차 세단 판매 급증…왜?
쏘나타 지난달 판매 약 300% 늘어
아반떼·그랜저도 70~170% 급증
SUV 여전히 시장 주도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선택 찾는 소비자 늘어
"연비 좋은 세단 다시 주목받아"
![[서울=뉴시스] 현대차의 주력 세단 모델인 아반떼(위에서 부터), 쏘나타, 그랜저 차량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1789395_web.jpg?rnd=20250312115348)
[서울=뉴시스] 현대차의 주력 세단 모델인 아반떼(위에서 부터), 쏘나타, 그랜저 차량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5.03.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달 현대차의 세단 모델 판매량이 급증했다. 스포츠실용차(SUV)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아반떼·쏘나타·그랜저'의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며 세단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아반떼는 전년 동월 대비 164.5% 늘어난 6543대가 판매됐다.
쏘나타 판매 대수는 4787대로 298.3%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그랜저도 5883대가 판매돼 76.7% 증가했다.
이들 세단 3개 모델의 판매량을 합치면 총 1만7213대로, 지난달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량(3만8218대)의 약 45%를 차지한다.
SUV가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단이 다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세단 판매가 다시 증가하는 배경에는 최근 SUV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다 경제적인 선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UV는 최근 가격 상승과 함께 유지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심에서 주로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들이 연비 효율이 높은 세단을 다시 찾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 수요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선보이며 연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의 수요도 세단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쏘나타는 택시 모델이 판매량을 견인했으며, 그랜저는 기업용이나 관공서 차량으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과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용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세단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효율성과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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