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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햇빛과 바람 활용해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 완성"[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4.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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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일 군수 "햇빛·바람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이익 전군민과 공유 모델 구축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사진=영광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사진=영광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 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 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인구 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 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 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군은 최근 인구 5만2000명대를 회복하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영광군 인구는 5만227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2명 늘었다.

영광군도 지난해 다른 지역처럼 출생아 수보다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았다. 하지만 전출·전입 대비 순유입 인구가 702명에 달했고 출생아 수를 더하면 전체 유입 인구(1082명)가 소멸 인구(737명)를 앞질렀다.

인구 역전 현상은 순유입 인구도 늘었지만 출산율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26일 발표한 2024년 전국 합계출산율 1위 지자체는 또 영광군이었고 2019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달성해서다.

하지만 영광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천혜의 자원인 햇빛과 바람에 주목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이익을 활용한 기본소득 모델 만들기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재선거를 통해 민선8기 후반기 취임한 장세일 군수가 신재생에너지로 '군민 평생연금(기본소득)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한 1호 공약이다.

이에 뉴시는 장 군수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이익공유제를 통한 기본소득 지급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다음은 장세일 군수와의 일문일답.

-전군민 기본소득 정책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햇빛과 바람을 활용한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드는 핵심 대안이 될 것이다.

영광군은 타지역보다 뛰어난 태양광과 풍력 등 천혜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발전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군민에게 환원하고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득원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현재까지의 추진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상반기 기본소득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하반기에는 시범 지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민이 발전사업에 직접 투자해 배당을 받는 방식과 발전사업 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지급하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영광형 기본소득이 지역 소멸 극복에 어떻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군민과 공유함으로써,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소득이 제공되면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지역 내 경제 순환을 촉진해 청년층의 정착과 인구 유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군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군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발전 수익이 기업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이제는 군민과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기본소득 정책과 함께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현재 영광군에는 930여곳의 태양광 발전소와 8곳의 풍력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남형 에너지 기본소득'과 연계한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2025년을 기본소득 지급 도시 영광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 가능한 소득원을 만들어 군민과 함께 누리는 영광군을 반드시 만들겠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사진=영광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사진=영광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가 영광군을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소득 모델을 넘어 영광군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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