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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추가 인하는? "5월엔 낮출 것"

등록 2025.04.18 08:00:00수정 2025.04.18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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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대폭 하향 조정을 예고하고, 통화정책이 보수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점은 추가 금리 인하가 머지 않았다고 읽힌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5월 인하 결정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전날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1월 한 템포 쉬고 2월에 다시 금리를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하강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서두를 것으로 본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 1.5% 하회 가능성을 시사했고, 경제상황평가를 통해 올해 1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언급한 상황이다.

이 총재의 경기 둔화 우려 발언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인다. 그는 전날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금리 인하는)계속할 예정으로 보수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타이밍만 앞뒤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추가 인하 시점으로 5월 지목한다. 내달이면 트럼프 관세 정책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이 예정됐다는 점도 있다. 한은이 올해 경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로 바꼈다"면서 "5월 인하는 확보됐고, 성장률 하향 폭에 따라 추가 인하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점도 5월 인하설을 지지한다. 아울러 내달 금통위가 6월 대선 직전 열려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이 총재가 "경제 상황만 보고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도 5월 인하설에 힘을 싣는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모든 금통위원이 3월 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함을 확인했다"면서 "조기 대선 국면에 위치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기할 여력은 없다는 점에서 5월 금통위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발언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연말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질문에 "5월 경제전망 때 (성장)폭이 얼마나 낮아질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베이스라인도 못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금리를 2.50%로 인하하지만 추가 인하 시점과 폭이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은 2.25%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내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2.25%)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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