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무안타 침묵 깬 짜릿한 끝내기타…해결사 본능 폭발한 KIA 나성범
15일 3타수 무안타·16일 4타수 무안타 부진
전날 경기도 침묵하다가 9회 끝내기 2루타 쾅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5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나성범이 3회 말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03.25.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574_web.jpg?rnd=20250325194216)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5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나성범이 3회 말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03.25. [email protected]
나성범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병살타로 물러난 나성범은 다음 타석에서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 3루에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던진 공 3개에 모두 헛스윙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나성범은 5회말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으나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는 구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나성범이 친 안타 하나의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적시타를 쳐야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졌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9회말 나성범은 세이브 1위를 질주 중인 KT 마무리 박영현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연달아 볼을 골라내 풀카운트가 됐고, 이후 7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익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나성범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나성범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한 KIA는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9승 11패로 순위도 7위로 끌어올렸다.
끝내기 2루타를 치기 전까지 나성범은 KT와 주중 3연전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15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머물렀고, 16일에는 네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병살타, 삼진, 뜬공까지 기록해 10타수 무안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나성범은 마지막 득점권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부진을 털어냈다.
나성범은 4월 타율이 0.209까지 떨어질 만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3연전 모두 3번 타자로 내세우며 신뢰를 보냈다. 전날 끝내기타로 나성범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한 셈이다.
또 이번 활약으로 나성범은 반등의 신호탄도 쐈다.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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