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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연상 상사 고백 거절했더니…"업무 뺏고 회식 자리서 학력 조롱"

등록 2025.05.25 02:00:00수정 2025.05.25 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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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9살 연상 상사의 고백을 거절한 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20대 사회 초년생 여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대학 졸업 후 원하는 직장, 부서에 취직해 입사 동기 남성과 '썸'을 타기 시작했다.

어느 날 A씨의 책상에는 초콜릿이 놓여 있었는데, A씨는 이를 보고 썸남이 준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A씨는 썸남에게 '고맙다'고 연락했으나, 알고 보니 초콜릿은 9살 연상의 미혼 상사 B씨가 준 것이었다.

그동안 마음을 표현한 적 없던 B씨가 A씨에게 마음을 표현하자, A씨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B씨는 A씨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를 보고 '잘해봐'라며 수근덕거리기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A씨가 친구들에게 고민을 토로하자, 친구들은 "이거 '서동요 기법' 아니냐"며 B씨가 일부러 소문을 퍼뜨려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후 A씨는 어느 날 B씨와 외근을 갔다가 단둘이 남게 됐다.

B씨가 동료들에게 줄 커피를 사러 가자고 제안했고, A씨는 알겠다며 따라갔다.

그런데 함께 간 곳은 일반 카페가 아닌 사주 카페였다.

B씨는 자신의 사주를 보겠다며 역술인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잘 될지 궁금하다" "긴 생머리에 사투리를 쓰는 여자" 등 A씨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

역술인이 B씨에게 "너는 연상과 만날 것"이라고 하자 B씨는 버럭 화를 내며 "나 연하 좋아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를 본 A씨는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카페에서 나와 B씨에게 "저 사실 사귀는 남자"가 있다고 에둘러 거절했다.

이후 회사로 복귀한 A씨는 탕비실에서 우연히 썸남과 만나 대화하고 있었는데, B씨가 그 모습을 보고 싸늘하게 A씨를 노려봤다.

그때부터 B씨는 A씨가 하는 모든 일에 꼬투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는 툭하면 A씨에게 "몇 번을 말해도 못 알아듣냐"며 소리를 질렀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A씨가 맡은 업무를 빼앗아 다른 직원에게 넘겼다. 또 A씨가 업무적으로 보내는 메시지조차 대놓고 무시했다.

심지어 B씨는 직원 모두가 모인 회식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A씨에게 대학을 물어보고 "거기가 어디야. 난 '인 서울' 아니면 잘 모른다"며 무시했다.

참다못한 A씨는 결국 B씨에게 "대학 간판보다 일 잘하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제가 남자 친구 있다고 한 이후부터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고 따졌다.

그러자 B씨는 "회식에서 농담 한마디 했다고 신입이 생사람을 잡는다"며 "네가 일을 제대로 못 하니까 내가 이런 소리도 하는 것"이라고 잡아뗐다.

A씨는 B씨의 행동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억지로 관계를 만들려고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며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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